NI Komplete Kontrol S88 MK2 구매, 그리고 환불하기까지(건반불량)

대망의 NI Komplete Kontrol S88 MK2 구입기, 그리고 안타까운 환불기입니다.

피아노 연습과 마스터건반 겸용으로 쓰려고 하다보니, 해머건반 88 중에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지난 주 금요일, 큰 맘 먹고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NI Komplete Kontrol S88 MK2를 지르게 되었습니다.

학동 삼익악기빌딩 1층에 있는 삼익스토어에서 단 한대 남은 건반을 직접 구입해서 집으로 싣고 왔습니다. 일반 승용차 조수석을 뒤로 눕히면 비스듬히 넣어서 싣고 올 수 있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혼자 충분히 들 수 있는 무게인데, 크기가 크다보니 자세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두명이서 옮기면 번쩍 들 수 있습니다.

개봉 갑니다.

이쁘게 잘 싸여 있습니다.

맥과 연결할 수 있는 USB A-B 케이블과 전원 어댑터가 들어 있습니다.

생각했던 거 보다 더 큽니다. 

매장에서 봤을 때는 이렇게까지 큰 줄은 몰랐는데, 150cm 짜리 테이블을 가득 매웁니다.

예쁘네요. 확실히 고급스럽습니다.

Arturia Keylab 88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 (이전 글 참조)  컨트롤 노브와 버튼들의 재질과 마감도 좋습니다.

88건반이다 보니 너무 커서 작업용 마우스와 키보드 둘 위치가 마땅치 않다는 점 외에는 모든 것이 흡족했는데...

문제는.... 건반불량!!    135만원짜리 불량에 당첨이 되었네요 ㅠ_ㅠ 크흡...

5번째 D# 건반이 불량이었습니다.

다른 건반들하고 터치감 자체도 차이가 있고, 소리가 안났습니다. 세게 따로 치면 소리가 나는데 빠르게 연속 입력을 하거나 D# 건반을 연타하면 소리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금요일 밤에 설치하고 건반불량인 것을 알았는데, 제가 구입한 학동 삼익스토어는 주말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서, 주말 내내 기분도 안좋고 기분도 찜찜했습니다. 환불이 안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안은채 말이죠.

다행히 월요일에 직접 매장에 들고가서 고장부분을 재연하고 환불을 받았습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꺼내서 쳐보시더니, "불량이네~!" 하는 순간 얼마나 마음이 놓이던지... 사실 이런 게 해결이 잘 안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 건데, 당연한건 데도 고마웠습니다. Komplete Kontrol S88을 설치하면서 Native Access에 등록한 시리얼번호는 사장님께서 직접 NI 측에 연락해서 회수처리하는 걸로 했습니다.

이렇게 최고의 마스터 건반을 구입했다가 3일만에 떠나보내고 나니, 또 마음이 붕 뜨네요.

하.. 마스터건반 뭘 구입해야 하나...